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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짜증. 불만. 그래도.. 괜찮아.29살, 미국 한달살이 2023. 4. 11. 21:43
4/4 - 4/9
4/4
1. 이상한 메모를 남겨놨는데 아마 노루에서 사람이 된 노루.. 대가는 100년간 고수를 먹는 것.. 인간 가족에겐 기억을 조작함.. 노루시절 찍힌 사진도 있음…이라는 이상한 메모를 남겨놨는데 아마 노루를 놀려먹으려고 남긴 듯. 누가 봐도 내가 적은 거라 다시 보면서 피식피식 웃고 있다. ㅋㅋㅋㅋ
2. 어제 먹었던 찜닭 다시 데워 먹었다
3. 커피 엎음^^
4. 커피 사서 도서관 갔는데 일곱 시간이나 있었다. 내가 이렇게 의지가 강했나..
5. 뭔가 기운이 없어서 치킨이랑 햄버거 사 먹었다. 밥 해 먹을 기운만 없다는 뜻
6. 엔칸토 보면서 울었다. 클리셰라 해도 눈물 포인트에선 항상 참질 못하겠다.
4/5
1. 푹 자고 일어나 케이준에서.. 아니 이 음식을 뭐라 불렀더라? 봉지에 넣고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찜을 먹었는데.. 그냥 봉지찜이라고 하자. 초록홍합이 거의 손만 해서 좋았다…
2. 후식으론 비린내 나는 아메리카노.. 그냥 집에 갈걸..
3. 칼하트랑 스투시 웹 구경했다! 돌아가기 전 뭐 사갈만 한 게 있으려나?
4. 도서관 없으면 하루가 안 지나가지! 생각보다 많이 가긴 했다.
5. 거래처 팀장과 정말 개같이 싸웠다. 엄청 싸웠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덕분에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 끝나면 다신 보지 맙시다!
6. 위 일 때문에 정신을 놨는지 삼계탕에 넣을 감자 썰다 손도 썰고 속도 부글부글해서 진저에일만 왕창 마셔댔다. 힘내자 힘내자. 괜찮다. 괜찮다.
4/6
1. 전날 먹은 삼계탕에 씨제이 브라운누들 어쩌구 하는 소면을 넣었는데 푹 퍼져버려서 밀가루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국물 아까워.. 죽 할 걸…
2. 아직 기분이 상해있는 상태라 곱게 화장을 했다. 그냥 모습이라도 예쁘면 기분 좋잖아!
3. 아직 안 끝난 팀장과의 일. 소송을 거네마네 해서 반박글을 정리했다. 네 잘못이라니까..
4. 닐과 콘쎄라 커플 만나서 메인스트릿 초밥집에서 셰비체와 베이비 옥토퍼스를(주꾸미) 먹었다. 다 같이 수다를 떠는데 이상하게 콘쎄라와는 회화에 대한 부담감 없이 말이 술술 나오길래 뭘까 했는데 내 관심사에 대한 대화라 그랬던 것..! 귀한 걸 알게 해 준 콘쎄라 고마워.
5. 집 와서 바로 씻고 빨래하고 뻗었다가.. 스쿱모양으로 생긴 나초에 살사소스 잔뜩 먹고 stuffed puffs에서 나온 그라함 쿠키코팅에 초코필링이 든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었다.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맛.. 먼 곳에 있는 마트에 팔던 거라 다시 사러 갈 수가 없어 아쉬웠다 ㅠㅠ
6. 곧 떠날 때가 되어 pcr검사를 예약했다. 벌써 아쉽다.
4/7
1. 늦잠 푹 자고 일어나서 베이컨 야채 볶음밥을 해 먹었다.
2.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초콜릿을 테이크아웃 하려는데, 지난번에 영수증 발음을 못 알아들으신 분이 또 그러길래 이번엔 바로 포기했다. 내 잘못이 아닌걸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알아버려서. 한숨 한 번 쉬었다. 그런데 전에도 도와주려는 의도로 차이를 불러줬던 다른 알바생이 이번엔 조용히 지켜보다 영수증을 슥 갖다주고 씨익 웃길래 한숨 도로 집어넣었다. 저번부터 어떻게든 도와줘서 고마워!
3.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도서관 출동. 구인할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이력서가 많이 쌓여 감사했다. 그런데 분명 한국어로 달라했는데 왜 다들 영문으로 적어주신 건지..ㅠㅠ
4/8
1.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밖에서 밥을 먹었는데 바로 생리가 터졌다. 아. 진짜 싫어.
2. 집에 기어들어가서 골골대다 겨우 도서관을 갔다. 이쯤 되면 지박령.
3. 푸드트럭에서 중동음식을 사 먹었는데.. 음~ 할말하않
4. 집 와서 볼트 애니메이션 보고 주먹왕 랄프보다 잤다. 생리통일 땐 달고 짜고 느끼한 거 잔뜩 먹고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좀 낫다. 조금.
4/9
1. 눈 뜨니까 2시. 생리통 약효 떨어지는 시간 칼 같네..
2. 밥 해 먹을 힘도 없고 어차피 도서관 가야 해서 나가서 밥 먹었다. 뭐 먹었는지 기록도 안한걸 보니 먹는 둥 마는 둥 했던 듯…
3. 그리고 귀여운 포스터를 제작해서 온갖 게시판에 붙이고 다녔다. 아래첨부. 만든 이유는 요즘 여러 이유로 좀 울적하고 기분 안 좋아서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보고 싶었다.
4. 뭔가 집중할 거리가 필요해 영상편집하려 했는데 아이클라우드에서 다운받는데 시간을 다 썼다.
5. 오후엔 비가 온대서 집에서 참치타다끼에 와인을 먹었다. 약은 안 먹었다. 술기운에 자려고. 오히려 잠이 번쩍 깨버려서 망했지만.
▶ 만화로도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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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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