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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한국에서도 우당탕탕29살, 미국 한달살이 2023. 4. 13. 18:22
4/16 (3) 드디어 탑승시간! 반대편에 상하이 가는 탑승 편과 헷갈린 승객들을 돌려보내느라 승무원들이 엄청 고생했다. 중간중간 한국말을 해서 왠지 더 신경이 쓰이는 승무원들.. 너무 안쓰러워서 가방 속 보리차 티백을 주고 싶었는데 바빠 보여서 그냥 만지작 거리기만 했다. 내 차례가 되선 카메라가 날 인식 못해 당황스러웠지만 유나이티드 어플에 티켓이 있어서 문제없이 탑승할 수 있었다. 미국 국내선은 별로인데 국제선은 역시 좋다. 같은 이코노미라도 엄청 넓은 것 같아.. 앞에 화면도 있고 향기도 좋다. 적다 보니 왠지 안쓰럽다. 그리고 한국인 승무원도 있는게 심적으로 안정감이 든다. 이번 기내식은 치킨 or 누들이었다. 비프만 들어봤지 누들은 뭐지? 소울 프라이? 라는데 완전 베지터리언 인 것 같아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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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미국 공항엔 왜 뜨거운 국물을 안 파나요?29살, 미국 한달살이 2023. 4. 13. 18:17
4/16 (2) 워싱턴 도착! 눈물이 바삭하게 마른 채로 식사할 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니 또 피자와 햄버거밖에 없다. 저놈들 좀 그만 보고 싶다. 뜨끈한 국물 어디 없나 하다가 탭룸이라는 가게에 들어가서 치킨이랑 스프 먹으려 했는데 이게 메인이 아니고 스타터라.. 이거만 먹어도 되나.. 했는데 된다고 해서 신나게 시켰다. 타이소스로 시켰는데 옆에 동양인이 버팔로 소스 치킨을 시켜서 코를 막고 먹지 못했다. 저도 미국 처음 갔을 땐 그게 뭔가 이름이 바베큐소스 친구 같아서.. 좀 고소한데 매운맛일 줄 알았어요.. 그냥 식초맛이죠.. 생각하는데 뭔가 내 걸 보는게 느껴졌고.. 나는 와그작 먹어줬다. 음식은 역시 치킨이지. 미국 닭은 염지를 잘 안 하는 건지 양념과 닭이 따로 놀거나 좀 비릴 때가 있는데 여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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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다정한 TSA29살, 미국 한달살이 2023. 4. 13. 18:12
4/16 (1) 바라지 않았는데 오고야 만 그날. 한국 가는 날. 한국은 좋지만 혼자 있는게 싫다. 그동안 너무 행복했던게 실감 났지만 그런 기분 모른척하며 아침부터 애호박 전을 부쳐먹었다. 꿋꿋이 한식 해 먹은 내 끈기 칭찬해.. 토스트랑 스크램블과 퓨어리프티 이것저것 먹다 보니 나갈 시간 돼서 노루랑 우버 타고 이동했다. 일부러 일찍 와서 함께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문 연 카페가 없어 당황스러웠다. 너무 일찍 왔나. 그런데 공항 직원이 혹시 체류시간 많냐고 하더니 호텔라운지로 가는 길을 알려줘서 고마웠다. 와보니 알겠는게 이건 체류시간이 길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는 곳이긴 하다 싶을 정도로 조금 멀고 가는 길이 구불구불했다. 그렇지만 일찍부터 운영해서 매우 좋았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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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상상초월 미국의 프랭크29살, 미국 한달살이 2023. 4. 13. 18:05
4/15 아침에 두통 같은 숙취는 없었지만 몸이 너무 무거웠다. 그 상태로 샌드위치 하나 먹고 근처에 프랭크를 보러 나갔다.(깜짝 카메라) 이맘때쯤엔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투어를 하는데, 재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속옷만 입고 공부하는 척 해 깜짝 놀래켜주는 행사다. 생각보다 엄청 많은 수의 학생들이 장난치러 모여서 뭔가 멋있었다. 훌륭한 추억이 되겠네. 다들 멋진 속옷 준비한 것도 귀여웠다. 안 입은 사람도 있고, 티팬티도 있고. 대충 뭐 수영복으로 대체하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속옷을 입어서 조금 놀라웠다! 별 차이는 없고 그냥 재질차이 정도만 있었겠지만. 교내 신문과 아티클에도 실리는 행사라 사진 찍어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혹시 모르니 올리지 않겠다. 그냥 비공개 인스타 스토리정도만 올렸는데 친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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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조금씩 한국 갈 준비29살, 미국 한달살이 2023. 4. 13. 18:00
4/13 1. 뭐 먹지 하다 사골곰탕을 끓여 먹었다. 한국 갈 준비랄까.. 2. 또 일찍 나가서 잔디밭에 한참 있었다. 얼굴에 스치는 봄바람이 너무 기분 좋은데 한국 가면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얼른 의무 해제 됐으면.. 3. 이 날씨 이 분위기에 누군가는 일어나서 춤출 줄 알았는데 다들 행복한 마시멜로같이 녹아있었다. 한국에서도 날씨 좋으면 돗자리 필요 없이 아무데나 누워있고 싶다. 4. 커피 사고 도서관! 잔머리펌 시술도 후다닥 예약했다. 기대된다. 5. 뭔가 하루종일 나른해서 녹초나 다름없었지만 또 친구들 선물 사러 마트에 갔다. 정말 살 게 없어서 큰일이라 투시롤 바라도 사려고.. 그런데 처음 동네 마켓에서 사 먹은 이후로 파는 곳을 발견 못해서(이후엔 동네에서도 안 팔았다) 지푸라기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