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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게 쌓아올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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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 그래도 추억이야
    29살, 미국 한달살이 2023. 4. 4. 19:43

    3/17 ~ 3/20

     

    3/17

    하루종일 자다가 폭립 먹고 데드풀 2 봤다. 여독 때문에, 진짜로.

    몰라.. 느긋하고 나른해..

     

    3/18

    시리얼 먹고 헬스장 갔는데 할 줄 아는 운동도 다룰 줄 아는 기구도 없어서 플랜핏을 다운받아간게 신의 한 수. 어떤 자세로 어디에 힘을 줘야 하는지, 뭐가 바른 자세인지 다 알려준다. 완전 추천하는 어플. 결제 안 해도 쓰기 좋다. 와.. 요즘 세상 너무 좋다.

    아직 여독이 안 풀렸단 핑계를 대며 긴 휴식을 취한 뒤 도서관에 한참 머물다 밥 먹으러 갔다. 어떤 메뉴인지 안 써둔 거 보니 만들어뒀던 반찬 먹은 듯.

     

    3/19

    학교 시험 때문에 여독을 풀지 않고 바로 일상으로 돌아간 노루가 꼬부기가 됐다. 뭘 먹기만 하면 분수처럼.. 아 아니다.. 여튼 간호해주는데 등을 두드려주는 것도, 언제 꼬부기가 될 지 몰라 대기하고 있는 것도, 흔적을 닦아주는 것도 자꾸 미안해해서 안쓰러웠다. 아픈것만 신경써도 괜찮은데..

    더 해줄 게 있나 보다가 계란죽을 해줬다. 찬 밥 말고 생쌀로는 처음 죽 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행이었다.. 다른 재료들도 넣어서 건강 죽 해주고 싶었지만 또 꼬부기가 될까봐 계란만 넣고 간은 김 찢어 넣어서 맞췄는데 별 탈 없이 잘 먹어줘서 고마웠다. 아플 수도 있는 건데 왜 이렇게 속상하고 착잡한 건지.. 아프지 마 노루야.

     

    3/20

    1. 자주 가던 마켓은 프라이스 차퍼라고 다인종이 구매할만한 여러 식재료를 보유한 아주 큰 곳이었는데, 이번엔 그곳 말고 알디라는 곳을 가봤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완전 저렴한 가격에 충격..

    안 그래도 미국 마켓 완전 저렴한데 이곳은 차원이 달랐다. 기억 속에 박혀버린 2.99달러의 대 향연…. 대신 다양한 재료가 적어서 그런지 다인종이 쇼핑하진 않는다.

     

    2. 바로 근처에 CVS가 있길래 들렀다. 약국이라고는 하는데 먹을 것도 팔고.. 올리브영 같다. 한국에 안 파는 물건을 찾는데 o’keefee’s 립밤 말곤 전부 팔고 있는 물건들이라 아쉬웠다. 한국으로 가기 전 주변에 선물할만한게 딱히 없어 늘 고민했던 기억..

     

    3. 오자마자 비빔냉면에 안심스테이크 해 먹었다. 장 보는 건 체력이 정말 많이 필요해..

     

    4. 저녁으로 배추.. 술찜을 했는데 배추가 없길래 대충 비슷한 걸 사서 넣었더니 로메인이었다.. 상추 같은 야채.. 얇게 썬 돼지고기도 안 팔길래 그냥 소 넣고 끓였더니 술찜이 아니라 스키야끼 같았다. 맛이 나쁘지 않아 다행이었지.. 우리나라랑 비슷한 듯 다르게 생긴 야채 덕분에 생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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